당정청 전원회의서 ‘원팀’ 강조
야당은 “또 적폐청산이냐” 비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의원단,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기 모토로 ‘적폐청산’, ‘함께 잘사는 경제’, ‘한반도 평화’ 세 가지를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 체제 출범과 중폭 개각 등 여권 진용 재편에 맞춰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 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ㆍ정ㆍ청 전원회의 인사말에서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은 분명하다”며 먼저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권력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성장동력을 되살리는 한편, 배제와 독식의 경제가 아니라 공정과 상생의 경제, 소수가 부를 독점하지 않고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뤄야 한다”며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경제공동체라는 신경제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에는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부 부처 장관, 청와대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여권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 전원회의는 사상 최초”라며 “그만큼 상황이 엄중해 마련한 자리”라고도 했다. 6ㆍ13 지방선거 후 여당은 전당대회 준비 때문에 전열이 흐트러졌고, 정부도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논란에 휩싸여 휘청거렸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마치고, 30일 5개 부처 장관 개각까지 이뤄진 만큼 이제는 ‘원팀’으로 문재인 정부 2기를 끌고 가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시대적 소명은)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고, 당정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권에서는 “또 적폐청산이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소득주도성장 반발 여론도 몰아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1기 적폐청산이 인적 청산처럼만 보였다면 이제는 우리의 일상적인 개혁으로 구조화, 제도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의 적폐청산”이라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한반도 평화는 촛불로 탄생한 이 정부에 여전히 유효한 모토”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여당의 요청은 청와대와 정부가 정책에 반영하고, 여당은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을 잡고, 향후 소통 기회를 더 자주 갖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이며, 이름만 민주당 정부가 아닌 책임을 공유하는 공동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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