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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캐딜락 퍼포먼스의 정점, 캐딜락 CTS-V의 시승에 나섰다.

다양한 차량을 경험해온 사실 CTS-V와의 궁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사실 그는 '작은 차, 작은 엔진을 쥐어 짜며 달리는 즐거움'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과연 쉐보레 콜벳 Z06에 적용된 V8 6.2L LT4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648마력을 내고 CTS의 차체를 활용해 데일리 세단으로서의 가능성까지 확보한 슈퍼 세단 CTS-V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게 될까?

*아래는 녹취를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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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론부터 물어본다. 캐딜락 CTS-V는 어떤 차량었나?

캐딜락 CTS-V는 무척 인상적이고 의미있는 차량이다. 데일리 고성능 디비젼 모델로서 지나친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이에 기반한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함은 없다.

유럽의 차량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대배기량 엔진 고유의 날 것과 같은 느낌을 잘 살린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훌륭한 조율 능력으로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운영이 가능해 칭찬할 수 밖에 없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분명 경쟁력을 갖췄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많고 질주와 평온함을 추구하는 이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맹수의 질주 본능, 그리고 핏 좋은 정작이 절묘하게 조합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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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외형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독보적인 모습이라 매력적이다. 최근 독일 메이커가 경쟁적으로 고성능, 스포티함을 표현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일반 모델에도 M패키지, AMG 라인 등 고성능을 강조하는 익스테리어를 경쟁적으로 제공하면서 고성능 디비젼에 대한 희소성이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대적인 흐름이고 얼결에 많은 브랜드가 그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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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캐딜락은 지속적으로 변화하지만 또 변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세단 모델인 CTS의 감성이 강하게 남아있지만 CTS-V의 성격에 맞춰 부분부분 명확한 차이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된 맛이 크지 않은' 겸손함을 갖추고 있어 무척 독특한 느낌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CTS-V만의 감성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라면 CTS-V만이 가지고 있는 컬러나 CTS-V만의 디자인 요소를 더 강조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한 가지더 마감 품질을 비롯한 완성도가 상당히 좋다. 익스테리어 부분에서의 조립, 마감 등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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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CTS-V의 실내 구성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캐딜락 CTS-V의 실내 구성을 살펴보면 누가보더라도 고성능 모델임을 인지할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한 방이 부족하다. 대신 시트에 앉아 요소를 하나씩 살펴볼 수록 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CTS-V를 처음 보았을 때 보다 시승 막바지에 느낀 만족감이 더 높았다. 이는 아마 다른 운전자들도 같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시트에 있다. 컴포트 기능을 갖춘 레카로 시트라니 이건 만족 그자체다. 데일리 세단이 요구하는 착좌감은 물론 폭발적인 주행에서의 안정감을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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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센터페시아의 구성이나 사용성은 어땠을까?

캐딜락 CTS-V라고 해서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건 아니다. 실제 CTS-V의 센터페시아는 기존 캐딜락 라인업과 동일한 모습이다. 다만 CTS-V의 경우 통풍 시트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너무 차이가 없어서 그럴까? 되려 디스플레이 패널 등에 'CTS-V 만의 컬러나 CTS-V 로고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금속부가 아닌 아이콘 부분을 누르는 터치 방식이 처음에 매우 어색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날로그 보다 터치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

다만 비상등을 비롯해 직관적인 부분에서 국내 소비자와 동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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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내 공간의 여유와 기능 등은 어떨까?

캐딜락 CTS-V는 기본 모델인 CTS의 영향을 그대로 이어 받는다. 1열 공간의 경우 무척 넉넉하고 여유로운 편이지만 2열 공간은 더욱 커진 레카로 시트 때문에 조금 비좁게 느껴진다. 하지만 시트와 시트 포지션을 통해 느끼는 만족감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수납 및 적재 공간은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은 갖췄다. 덕분에 시승을 하면서 적재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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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격적인 드라이빙에 앞서 정숙성 등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말해 시승을 하면서 '조금 더 시끄러웠으면 좋겠다'는 차량이 흔치 않은데 이번의 CTS-V는 조금 더 시끄러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정숙성이 워낙 좋아서 V8 엔진이 내지르는 사운드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대배기량+슈퍼차저의 조합의 감성을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러한 정숙성이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사실 CTS-V는 도심과 서킷을 제한 없이 오갈 수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시야는 겉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에서 느끼는 여유가 더 좋은 편이다. 아무래도 '리어 카메라 뷰' 덕분이다. 그리고 저속 주행 시 범퍼의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주변을 비쳐주는 '범퍼 카메라'는 무척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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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파워트레인이 연출하는 드라이빙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648마력을 내는 LT4 엔진은 정말 강렬하다. 슈퍼차저를 더한 덕에 자연흡기 엔진 고유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것 같다. 슈퍼차저 특유의 엔진 사운드와 함께 주행 모드에 따라서 빠르게, 강력하게, 거칠게 반응하는 엑셀 리스폰스는 주체할 수 없는 아드레날린과 같아 계속 달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V8 엔진의 감성이 매력적이다. 최근 고성능 디비젼들이 강력한 출력을 순화해서 부드럽고 온순하게 변하고 있는 것에 반해 CTS-V는 날 것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그래서 CTS-V를 경험하면 경험할 수록 그 출력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쉽게 마스터하기 어려운 차량'이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다만 그 자체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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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속, 고속 주행에서의 느낌은 어떨까?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는데 정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가속 성능은 무섭다. 폭발적인 힘이 RPM이 올라가도 쳐지지 않고 계속 가속하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강력한 출력을 지면에 전달하는 쾌감은 고성능 디비젼을 구입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CTS-V가 왜 다른 슈퍼 세단 사이에서도 강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와 함께 고속 주행은 풀 타임 사륜이 아님에도 매우 안정적이라 놀라웠다. 모든 출력을 사용해 볼 수 없는 공도에서의 경험이였지만 네 바퀴가 지면을 놓치지 않으려 자세를 낮추는 것 같은 그립은 매우 인상적이고 탑승자에게 최적의 상태로 노면의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도 고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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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CTS-V의 변속기를 평가한다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CTS-V의 변속기가 아쉽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제대로 경험해봤던 것일까? CTS-V에 적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토크 컨버터 방식이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는 완전 다른 변속기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주행 상황에 맞춰 기어 단 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뛰어난 '똑똑한 변속기'로 느껴졌다.

게다가 엑셀 리스폰스와 주행 모드에 따라서 변화는 변속 타이밍을 다르게 가져가는 점은 물론이고 고성능 특유의 역동적인 변속감은 물론이고 정속 주행을 위한 부드러운 변속까지 모두 구현하는 범용성도 돋보였다. CTS-V를 어떻게 즐기는냐에 따라서 얌전한 고양이는 물론이고 맹렬한 호랑이로도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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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딜락 CTS-V가 선보이는 드라이빙을 평가한다면?

독일차와 슈퍼카 브랜드와 다른 매력이다. 범용성을 가지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MRC 특유의 적정선을 잘 보여준다. 누구처럼 신경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멍하거나 둔하지도 않았다. 상황에 따라 빠르고 견고하게, 혹은 부드럽고 여유롭게 변화하면서 캐딜락 CTS-V의 드라이빙을 더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

후륜 구동이지만 왠만해서는 후륜을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셋업을 갖췄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운전자를 속박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되려 전륜 그립에 따른 차체 움직임은 유연함을 갖춰 무척 놀라웠다. 훌륭한 제동 성능과 범용성을 앞세운 서스펜션의 조합 덕분에 빠르면서도 부드러움을 아는 CTS-V만의 드라이빙이 돋보였다.

Q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을 떠올려 본다면?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역시 레카로 시트가 주는 만족감이었다. 그리고 슈퍼차저만의 독특한 사운드와 압도적인 출력은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다. 반대로 아쉬운 부분은 캐딜락 CTS-V만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강렬한 디자인 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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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딜락 CTS-V의 시장 가치는 어떨까?

캐딜락 CTS-V가 갖고 있는 출력이나 드라이빙 퍼포먼스, 상품성 등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우수하다. 다만 아직은 빈약한 브랜드 인지도 독일 및 유럽 메이커에 대한 선호도로 인해 외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캐딜락이 V에 대한 자부심을 앞세워 V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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