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와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를 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부상 복귀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세스는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까지 시즌 4승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24로 조금 올라갔다. 투구 수는 86개를 기록했으며, 스트라이크 56개를 꽂았다. 팀은 3-2로 이겼다. 그레인키(7⅓이닝 6피안타(2홈런) 5탈삼진 3실점)는 8회말에도 저스틴 터너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클레이튼 커쇼와 등판 일정을 바꿔 4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스티븐 수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A.J. 폴락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천적인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한방을 맞은 뒤 류현진은 역투를 펼쳤다. 2회초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초 1사 1루에서는 폴락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3회말 공격에서 푸이그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푸이그는 레인키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가 잭 피더슨이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4회초 수비에서 1사 후 에스코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닉 아메드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케텔 마르테와 제프 매티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찾은 류현진은 6회와 7회도 삼자범퇴로 막고 7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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