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파국이 오기 전에 새로운 경제 정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미국으로 떠나면서 페이스북 정치를 끊겠다고 공언했지만, 다음달 귀국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한 현안 언급을 재개하면서 정치 무대 복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제에 좌파이념을 추가한 정부가 성공한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세계가 호황국면인데 우리만 유독 저성장과 물가폭등, 최악의 청년실업, 기업불황, 수출부진, 자영업자 몰락 등으로 나라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경제민주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한국 정치의 화두가 된 지 오래”라며 “그런데 우리 헌법 119조 1항은 경제자유화를 천명하고 있다. 경제민주화는 불가피할 경우 보충적 개념인데 우리는 마치 경제민주화가 원칙인 줄 잘못 알고 그것이 지고지선 한 정책인 양 잘못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그 결과 저성장과 양극화는 가속화됐고 복지 포퓰리즘은 일반화돼 그리스와 베네수엘라 경제를 따라가는 형국이 됐고, 지금은 그것이 더 심화됐다”며 “파국이 오기 전에 새로운 경제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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