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 서울 S여고 정문 앞에서는 학부모들의 집회가 열렸다.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학부모들이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부모 20여명은 마스크를 쓴 채 촛불을 들고 10여 분간 침묵시위를 벌였고, 이후 정문 쇠창살에 흰 천으로 만든 끈을 묶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끈에는 '참교육 실현', '공교육 걱정', '내신비리 즉각 중징계' 등의 문구가 적혔다.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 A씨는 "교육청 감사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수사를 통해 의혹 한 점 없이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청 감사를 받은 서울 S여고는 이날 자녀와 같이 근무하는 교사를 시험지 결재라인에서 배제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여고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간 자녀와 같이 근무하는 교사를 자녀의 학년 정기고사 문제 출제·검토에서 배제했으나 결재라인에서 배제하지 못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사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여고는 교무부장이 이 학교 2학년인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교무부장은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S여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교육청은 교무부장과 교장,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이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신혜정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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