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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끝까지 최선” 日 “경험 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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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끝까지 최선” 日 “경험 쌓겠다”

입력
2018.08.31 04:4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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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축구 한일전 결승 

 황ㆍ손ㆍ조 와일드카드 3인방 막강 

 병역 특례 걸려 심리적 부담 변수 

 日은 대학ㆍ프로 초년병 선수 주축 

 오랜시간 호흡 맞춰 조직력 발군 

이승우(왼쪽)가 29일 베트남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득점하자 손흥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연합뉴스
이승우(왼쪽)가 29일 베트남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득점하자 손흥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연합뉴스

한국이 ‘숙적’ 일본과 9월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한일전이 치러지는 건 처음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다소 앞선다. 한국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황의조(26ㆍ감바오사카), ‘탈아시아급’ 손흥민(26ㆍ토트넘), 러시아월드컵의 스타 수문장 조현우(27ㆍ대구) 등 ‘와일드카드(23세 초과) 3인방’이 막강하다. 반면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내다보고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을 21세 이하로 구성했다. 대학과 프로 초년병 선수들이 주축이다.

베트남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의조의 환호. 치비농=연합뉴스
베트남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의조의 환호. 치비농=연합뉴스
조현우의 든든한 선방. 치비농=연합뉴스
조현우의 든든한 선방. 치비농=연합뉴스

그러나 한일전에서 객관적 전력 차는 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우세할 거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한국은 병역 특례가 걸려 있어 조급할 수 있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하다는 심리적인 요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힘든 결승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100% 기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축구 발전에 관심이 있다. 기량을 향상하고 경험을 늘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퇴로를 열어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5승1패)에서 17골(6실점)을 넣었다. 황의조가 9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고 이승우(20ㆍ베로나)가 3골로 뒤를 잇는다. 손흥민은 1득점뿐이지만 포인트에 관계 없이 상대 수비에겐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일본이 29일 아랍메미이트연합(UAE)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AP 연합뉴스
일본이 29일 아랍메미이트연합(UAE)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AP 연합뉴스

일본 역시 5승1패에 9득점 2실점으로 공수가 안정돼 있다. 2년 뒤를 기약하는 팀이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조직력도 뛰어나다. 경계 대상은 4골로 팀 내 득점 1위인 이와사키 유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준결승전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기록 중인 우에다 아야세다.

역대 아시안게임 상대전적은 6승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1-2)이 유일한 패배다. 23세 이하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6승4무5패로 우세하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6년 1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는 한국이 졌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22분부터 14분 만에 3골을 내리 허용해 2-3으로 역전패한 이른바 ‘도하 참사’다. 김학범 감독은 “한 번도 쉬운 경기 없이 어렵게 꺾고 올라오면서 탈진 상태까지 갔다.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놓지 않겠다”며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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