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6성급 호텔로 거듭날 것”…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1일 개관

서울의 심장부 명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이 내달 신관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열며 최고급 호텔로 탈바꿈한다. ‘6성급’을 표방하고 나선 롯데호텔이 서울의 고급 호텔 경쟁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30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9월 1일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박재홍 롯데호텔 총지배인은 “1988년 문을 연 신관을 1년여 간 공사를 통해 골재를 제외한 전기, 배관, 배선 등 모든 부분을 새로 지었다”며 “강북 최고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박재홍 총지배인이 내달 1일 개관을 앞둔 이그제큐티브 타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찾는 고객들은 호텔 입구에 도착한 순간부터 특별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 도착과 함께 15층 리셉션 데스크로 예약 정보가 자동 전달되고, 리셉션 직원이 안내한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는 동안 체크인이 완료된다. 예약 카드와 열쇠를 받은 고객에게는 1대 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직원이 배정된다. 일정이 바쁜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대신 짐을 풀고 싸주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시간대별로 조식과 음료, 스낵, 칵테일 등이 제공되는 16층 라운지 ‘르 살롱’도 모든 고객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12세 이하 제외). 르 살롱에는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한다. 메인 타워에 있는 연회장과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도 3층의 연결 공간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9월 1일 개관을 앞둔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의 로열 스위트 내부. 해외 고급 수요를 위한 이 객실은 꾸미는 데만 41억원이 들었다. 롯데호텔 제공
9월 1일 새롭게 문을 여는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의 그랜드 디럭스 객실. 유명 침대 제조사 시몬스의 프리미엄급 침대가 구비됐다. 롯데호텔 제공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전체 인테리어는 영국 유명 디자인 기업 ‘The G.A’가 맡아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았고, 세심하고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 120명을 충원했다. 주로 외국 정상이나 국빈급 인사들이 묵게 될 460.8㎡(139.3평) 규모의 ‘로열 스위트(1박 2,200만원)’는 꾸미는 데만 41억원이 들었다. 최고급 매트리스를 놓은 국내 최대 크기 침대뿐 아니라 개인 운동기구와 건식 사우나까지 배치해 해외의 고급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의 대표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기존의 메인 타워(구관)에서 이그제큐티브 타워 35층으로 이사했다. 이 레스토랑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사 피에르 가니에르가 운영해 유명하지만, 분위기가 대체로 무겁고 식사 시간이 길며 가격도 너무 비싸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이에 롯데호텔은 점심시간에는 모든 코스가 1시간 이내에 제공되는 7만5,000원짜리 메뉴를 신설하는 등 식단과 서비스를 재구성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 개관에 맞춰 롯데호텔은 ‘럭셔리’를 표방하고 있는 기존 시내 고급 호텔들과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박 총지배인은 “서울에 객실의 평균 1박 판매 가격이 400달러 넘는 호텔은 드물다”며 “기존 고급 호텔들의 서비스나 시설을 뛰어넘어 400달러 이상의 가치를 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치가 가까운 광화문의 고급 호텔 포시즌스와 차별화도 강조했다. 박 총지배인은 “국내 고객 수요가 많은 포시즌스와 달리 우리는 고객의 약 80%가 외국인”이라며 “서울 강북 지역 럭셔리 호텔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개관과 함께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그랜드 디럭스 객실 1박과 르 살롱 이용 혜택 등을 포함한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10월 31일까지 제공한다. 패키지 가격은 45만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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