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시즌 마치고 단일팀 합류
예선서 진 대만에 설욕 결승 진출
中 넘으면 구기종목 사상 첫 金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 대만전에서 승리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가세한 남북 여자농구가 사상 첫 단일팀 구기종목 금메달까지 1승만 남겨 놓았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89-6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은 카누 용선 남자 500m의 사상 첫 금메달과 용선 여자 200mㆍ남자 1,000m의 동메달에 이어 네 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단일팀은 일본을 86-74로 꺾은 중국과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예선에서 유일하게 대만에 패했던 단일팀은 결승 진출과 설욕전을 목표로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임영희(우리은행)와 강이슬(KEB하나은행)의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북측 로숙영과 박혜진(우리은행)의 3점포도 터지면서 1쿼터 5분 5초 전 18-9로 달아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엔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위기를 맞기도 했다.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맞고 6분 16초 전 35-30으로 추격당했고, 3분 30초를 남기고는 펑쭈진에게 레이업슛을 내줘 35-33까지 따라 잡혔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단일팀은 임영희와 박혜진의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전반 종료 1분 54초 전 43-33, 다시 10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3쿼터부턴 여유 있었다. 든든하게 골 밑을 장악한 박지수 덕에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5분 넘게 대만을 무득점으로 막고 20점 차 이상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감독은 72-47로 앞선 4쿼터엔 임영희, 로숙영 등 주전 대부분을 불러들여 결승전을 대비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 일정을 마치고 지난 25일 팀에 합류해 이날 처음으로 코트에 선 박지수는 10득점ㆍ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도 17점을 올려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한 로숙영도 경기 후 “지수 선수와 아주 잘 맞는다"면서 "방어할 때 제가 키가 작아서 키 큰 (상대) 선수가 있으면 불편했는데, 지수 선수가 다 막아주니 쉽다"며 박지수의 합류를 반겼다. 이밖에 임영희(17득점ㆍ7리바운드)와 박혜진(17득점ㆍ10어시스트), 강이슬(3점슛 4개 포함 14득점) 등 주전 대부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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