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이우석이 마지막 발을 쏘기 전 목을 축이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재훈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양궁계 기대주 이우석(21ㆍ국군체육부대)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29일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과거 한 네티즌이 올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 ‘정황상 이우석이 쓴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우석이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부인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양궁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는 대한양궁협회 홍보팀의 반미혜 과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선수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 과장은 “(이우석의 친구들이) ‘너 아니냐’며 그 글을 보여줘 이미 (관련 내용을) 알고 있더라”면서 “누군가 사칭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건 2012년 7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려진 게시물 때문이다. 당시 ‘양귀’라는 별명의 네티즌이 몇몇 글의 제목에 ‘운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자신을 “중학교 양궁부에 있는 이우석”이라고 소개했었다. ‘운지’는 ‘일베’에서 주로 쓰는 단어로, 투신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 글들을 뒤늦게 발견한 일부 네티즌들은 ‘양귀’가 이우석이라며 ‘일베’ 회원설을 주장했다. 1997년생인 이우석은 학창시절 소년체전과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양궁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양귀’가 글을 남긴 2012년 이우석은 공교롭게도 인천 만수북중 3학년이었다. 특히 ‘양귀’가 스스로를 이우석이라 밝힌 점 때문에 네티즌들은 ‘양귀’와 이우석을 동일 인물로 여겼다.

반미혜 양궁협회 과장은 “현재 이우석이 굉장히 황당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논란이 커지면 이우석이 쓴 글이 아니라는 관련 자료를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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