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장관ㆍ기타무라 정보관 묵묵부답
트럼프 “진주만 공습” 발언엔 “사실 아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일본과 북한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비밀접촉을 했다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코멘트를 피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P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단에 “그런 보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보도되는 내용 하나하나에 대해 정부가 코멘트 하는 것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납치, 핵ㆍ미사일과 같은 현안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을 향해 전력을 다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정보기관 측과 접촉한 당사자로 지목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 정보관은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면담 이후 기자단과 만나 “아무 것도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체로 부인하기 어려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노 코멘트’ 입장을 밝히는 만큼 지난달 북일 정보 담당자 간 접촉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WP는 28일(현지시간) “지난달 베트남 비밀 접촉에 일본 측은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인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 북한 측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이 각각 참석했다”며 “미 정부는 일본이 북일 접촉과 관련해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차 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WP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일 무역협상에 앞서 기선을 잡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