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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강원 영서 고립ㆍ침수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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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강원 영서 고립ㆍ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18.08.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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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동송 시간당 113㎜ 물벼락

수확 앞둔 농경지 20㏊ 물에 잠겨

휴업ㆍ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차질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의 생활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돼 있다. 철원군 제공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의 생활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돼 있다. 철원군 제공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철원 등 강원 영서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는 29일 오전 10시 37분쯤 철원군 서면 와수리 산악도로를 달리다 불어난 물로 인해 차량에 갇힌 박모(57)씨 등 2명을 구조했다.

철원지역에는 이날 오전 4시 51분부터 동송읍에 1시간 동안 113.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에 잠겼다.

세차게 퍼부은 빗줄기가 퍼붓자 철원 갈말읍 내대리 태양광발전소 공사현장 인근 주민 6세대, 115명이 산사태를 우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철원에서는 이날 20여건의 주택 침수피해가 접수됐고 수확을 앞둔 농경지 20㏊ 이상이 침수됐다. 비가 그치고 재난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오전 9시 47분쯤 화천군 사내면에서는 계곡 물이 불어 고립된 관광객 5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화천 사내면 지방도 391호선 화악 제2교 공사구간은 월류로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인제 기린면 지방도 418호선에서는 공사구간 낙석으로 오전 6시부터 1개 차로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고성군 간성읍 흘리와 진부리에서는 이날 오후 산사태가 발생, 응급복구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춘천 의암댐과 춘천댐 방류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난 북한강 강촌유원지 인근에 고립됐던 이모(45)씨 등 6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폭우로 강원지역 초중고의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새벽 물폭탄을 맞은 철원 중고교는 이날 휴업을 결정했고, 화천 다목초교는 2교시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지난 28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철원 동송 431.1㎜를 비롯해 화천 광덕산 353.5㎜, 양구 해안 327.0㎜, 인제 서화 350.0㎜, 춘천 북산 256.5㎜ 등이다. 기상청은 “오후 들어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춘천 등 강원 영서지역에 정체돼 있어 시간당 4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며 “이틀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 인근 북한강에서 소방대원들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 인근 북한강에서 소방대원들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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