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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영업에 쏠리는 대출... 커지는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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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영업에 쏠리는 대출... 커지는 부실 우려

입력
2018.08.29 12:01
수정
2018.08.29 19: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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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기업대출 증가액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대출에서 부동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발표했다. 기업(법인 및 개인사업자)이 은행 또는 2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집계한 통계로, 2분기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2조8,800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18조3,000억원)와 지난해 2분기(+14조2,900억원)의 기업대출 증가액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통상 2분기에는 기업이 상반기 결산을 위해 부채를 줄이면서 기업대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7조원)과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6조원)의 대출 증가폭이 특히 컸다. 부동산업은 부동산 개발ㆍ공급업(시행사), 임대업, 중개업 등을 포괄하는 업종이다. 전분기 대비 증가액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9조6,800억원)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 증가액(+3조3,100억원)은 재작년 3분기(+2조600억원) 이래 7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업 대출이 전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잔액 기준)도 올해 3월 말 19.5%에서 6월 말 20.0%로 증가했다.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 대출 증가액은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종현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해당 업종에 진입한 사업자 수가 늘어난 것이 대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종에서 새로 설립된 법인 수는 6,524개로 1분기(6,283개) 대비 3.9%, 지난해 2분기(5,279개) 대비 23.6%가 각각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과일ㆍ채소 도매업, 전자상거래 소매업의 신설법인 수가 특히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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