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대책회의 경찰 배제” 주장
김성태 “경제실정 덮으려는 공작”
판문점선언 비준도 재차 반대 뜻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정부의 북한산 석탄 밀반입 묵인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등 대북 이슈에 강공 태세를 취하고 있다. 정부ㆍ여당에 대립각을 세워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4ㆍ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요구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전부 모르쇠로 일관했던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둔갑돼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는) 미국 첩보를 지난해 10월 3일 외교부로부터 전달받고 관계 부처 회의를 10월 16일과 10월 24일, 11월 10일 세 차례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철규 의원은” 청와대가 세 차례 대책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배제했다. 울산경찰청이 수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누가 은폐를 주도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와 남북 국회회담 개최에 반대 뜻을 고수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경제 실정을 다시 남북 정상회담, 평화로 뒤덮으려는 치졸한 정치공작에 우리 국민들은 또다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의도로 국회를 끌어 들이려는 문재인 정권의 술책에 결코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전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상견례에서도 대북 문제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내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9월 방북 때 국회의원들이 많이 동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전하자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권력도 지방권력도 문 대통령이 가졌는데, 국회마저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국민 여론이 높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지 야당이 참여할 수 있고 (논의)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실질적 진전이 보이지 않는 한 앞으로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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