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과거 부산에서 무료로 밴드 공연을 펼쳤던 일을 회상했다. 무대 위에선 스스로 멋진 줄 알았지만 모니터를 해보니 추하더라며 자책해 안타까운 웃음을 선사했다.

주지훈은 최근 기자와 만나 모니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내가 나를 찍어보면 안다. 나의 의도와 다르게 보이는 것을"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취미로 밴드를 하는데 무료 공연을 부산에서 한 적이 있다. 그때 무대에서 필(feel)이 장난 아닌 거다. 내 스스로 너무 멋있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모니터를 했는데 집에 가서 틀어봤더니 너무 추하더라. 오징어 한 마리가 흐느적대고 있더라"며 "그러면 (그 모습을 통해) 고쳐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이 언급한 공연은 지난 2012년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펼친 콘서트다. 평소 밴드의 일원으로 연주에도 수준급 실력을 지닌 그는 "배우로서 같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팬들을 위한 밴드 공연 형식의 깜짝 콘서트를 떠올렸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공연에서는 주지훈 밴드의 자작곡 '타임(TIME)'과 '고 어웨이(Go Away)' 등이 처음 공개됐다. 주지훈은 파워풀한 헤드뱅잉과 점프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모델 시절의 자신 역시 떠올렸다.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극도로 기피하는 일부 배우들과 달리, 주지훈은 "사람들이 너무 모르는 거 같아 일부러 말하고 다닌다. 억울하다. (웃음) 그것도 사랑했던 직업이고 열심히 했는데 너무 섭섭하다. 자랑스러울 건 없지만 잊혀지니까 서글픈 거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더불어 주지훈은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과의 작업이 너무 행복했다고 밝히면서 "감독님이 의견을 주시면 '왜요?'라고 하지 않고 일단 해봤다. 감독 입장에선 기회를 주는 거 아닌가.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과 함께' '공작'을 연이어 성공시킨 주지훈은 새 영화 '암수살인'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혼란을 야기하는 살인마 역을 맡아 김윤석과 강렬한 호흡을 주고받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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