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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 15년 평균치 아래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수출과 더불어 우리 경제를 이끌 양대 축으로 꼽히고 있지만, 그 성장세가 기대를 밑돌고 있는 데다 심리마저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101.0)보다 1.8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CCSI는 2003년 1월~2017년 12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삼는데, CCSI가 기준값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96.3)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CCSI는 5월(전월 대비 +0.8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달에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110.6) 대비 11.4포인트 추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용지표 부진, 생활물가 상승, 미중 무역갈등 지속,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에 그치며 1분기 성장률(0.7%)의 절반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소비 흐름을 3개월가량 앞서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CCSI마저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내수경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70, 전월 대비 -7포인트)와 향후경기전망(82, -5포인트) 지수의 낙폭이 특히 컸다. 현재생활형편(89, -2포인트)과 가계수입(98, -1포인트)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06)은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97) 지수는 제자리걸음했다.

여타 지수 중에는 금리수준전망(125, -3포인트), 취업기회전망(85, -2포인트), 현재가계저축(89, -2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 지수 하락은 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올해 들어 줄곧 하락하며 6, 7월엔 장기평균을 밑돌았던 주택가격전망(109) 지수는 11포인트 급등했다. 임금수준전망(121) 또한 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7년 2월 2.7%를 기록한 이래 17개월 동안 2.5~2.6%를 유지해왔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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