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전남수묵비엔날레 총감독
1일부터 목포ㆍ진도 6곳서 전시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김상철 총감독 인터뷰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시대를 열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추진 하겠습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김상철(동덕여대 교수)총감독은 27일 “수묵비엔날레는 천 년의 역사속에서 잉태된 남도의 문화자산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것”이라며 “국내외 관람객에게 수묵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알기 쉽게 보여주겠다”고 자랑했다.

김 감독은 “15개국 300여명의 우수한 대작들이 전시됐다”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도민의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비엔날레는 우리나라에서 ‘수묵’이라는 단일 주제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라며“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부진에 들었던 우리미술이 다시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도는‘예향’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려졌지만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남단에 위치할 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중앙집중현상으로 그 명성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를 계기로 남도가 ‘예향’이라 불리게 된 한국 수묵화의 본향임을 알리고 21세기에도 세계적인 수묵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점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원래 동양사람도 색채 그림을 그렸고, 물질문명이 가장 번성한 당나라 때 수묵이 생겨났다”며 “수묵을 정의하면 먹으로 종이에 그린 그림이지만, 그 배경에는 세계 어떤 미술에도 없는 수묵의 정신성, 사상성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낯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의 각 3곳씩, 총 6개 전시관에서 9월1일부터 두 달간 전시된다. 진도는 우리 수묵의 본향으로서의 의미가 있고, 목포는 이를 꽃피운 곳으로서의 상징이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진도는 운림산방으로 대표되는 남종화의 본향으로서 의미를 살려 전통 산수화의 변화를 망라하고, 목포는 현대적 실험과 확장된 수묵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했단다.

김 감독은 “수묵은 이미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하여 설치는 물론 미디어, 심지어 가상현실(V.R)까지 그 외연을 넓히고 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확장된 수묵의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작가들의 참여 문제는 지속적으로 통일부 등과 협의하여 추진중이다. 아직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이지만, 작품이라도 전시할 수 있도록 준비는 마쳤다. 특히 이번 행사는 수묵을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제작하며 즐기는 ‘나도 수묵화가’라는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많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 감독은“우리 수묵은 한지라는 독특한 재료를 바탕으로 수많은 현대미술로의 실험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수묵의 역량은 가히 세계 제일이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남도문화 르네상스는 남도가 가지고 잇는 문화와 역사 인문학적 자산들을 발굴하여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이라며“이전에는 지역발전이 공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화가 한계에 다다른 현실을 직시하고 문화, 예술적인 자원을 발굴, 개발함으로써 미래산업으로서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이 국제수묵비엔날레 첫 번째다”고 말했다. 그는 “천년 동안 이어진 문화적 자산이,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일종의 산업으로 재평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이번 비엔날레 성공개최가 전남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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