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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마, 일본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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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마, 일본쯤이야”

입력
2018.08.28 04:40
수정
2018.08.28 10: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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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준결승 한·일전

10년 늦은 출발 전력 아직 열세

지난 두 대회 동메달 그쳤지만

“메달색을 바꿔라” 선수들 각오

여자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민아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4강에 올라 일본과 격돌하는 한국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꿈꾼다. 팔렘방=연합뉴스
여자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민아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4강에 올라 일본과 격돌하는 한국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꿈꾼다. 팔렘방=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모토는 ‘메달색을 바꿔라’다.

한국 여자 축구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연이어 동메달을 땄다. 이제는 결승 진출을 넘어 금메달을 꿈꿀 만한 시점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 달리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가 출전하는데 동아시아 수준이 세계 톱 클래스다. 여자 축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일본이 6위, 북한이 10위, 한국이 15위, 중국이 17위다. 남자축구와 비교하면 우루과이(6위), 스페인(공동 9위), 독일(15위), 네덜란드(17위)가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두 팀은 28일 오후 6시(한국시각)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은 8강에서 2010년 은메달, 2014년 금메달에 빛나는 북한을 2-0으로 제압한 ‘아시아 최강’이다. 일본은 한국의 ‘천적’이기도 하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4승10무15패로 크게 뒤진다.

한국 여자 축구는 일본보다 10여 년 늦은 1990년 첫 발을 뗐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여자 축구가 채택되자 정부 지시에 따라 육상, 하키, 핸드볼 선수 등을 모은 ‘외인구단’으로 대표팀이 급조됐다. 한국은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1-8로 대패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28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국은 2013년과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만나 두 차례 모두 2-1로 이길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3년간 1무2패로 다시 열세지만 패한 경기 모두 한 골 차 승부였다. 윤덕여호는 이번에 확실히 일본을 넘겠다며 단단히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각오를 밝히는 이민아. 파주=연합뉴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각오를 밝히는 이민아. 파주=연합뉴스

한국은 ‘에이스’인 지소연(27ㆍ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27ㆍ고베 아이낙)를 중심으로 일본 수비벽을 뚫겠다는 각오다. 특히 일본 실업축구 명문 고베 아이낙에서 뛰고 이민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인도네시아 출국 전 인터뷰 때도 “일본에서 뛰면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일본은 해볼 만한 상대라고 느끼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펼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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