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면돌파 의지에 공세
바른미래당 “정책 성과 내기 위해
통계 손대면 국민의 심판 받을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제2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연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권의 경제 정책 수정 요구에도 청와대가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자 야권도 파상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투톱’이 나서서 한목소리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지금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기도 아니고 무데뽀로 밀어붙이는 정부, 이렇게 하려고 과연 집권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날선 비판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출산율, 소득 격차 악화, 정말 형편없는 고용 지표, 부동산, 곳곳에 불안한 징후들 나타나는데 정부는 기다려 달라고만 한다”면서 “집권 초기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기다려달라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특유의 거친 언어로 공세 대열에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더 이상 미련을 가질 정책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문재인 정권은 인식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것은 국민 상대로 팔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마치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는 식의 자세로 국정 책임자로서도 공직자로서도 모두 올바른 태도가 아니란 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통계청장 교체 문제를 거론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신임 청장으로 임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통계청장 인사가 최근 소득통계지표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인사라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혹여라도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내기 위해 통계에 손대는 어떤 시도라도 있다면 이 점은 국민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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