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신청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만50세 이상 구직자를 특정 직무에 채용하는 중소ㆍ중견기업에 정부가 주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지원 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내년 이 같은 신중년 일자리 확충 예산을 2배로 늘려 최소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신중년은 50세를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 등을 하며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로, '5060 세대'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기준으로 1,378만명으로,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60대 초반을 중심으로 신중년 고용률이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신중년층의 고용상황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을)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은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 적합직무에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1인당 월 80만원, 중견기업에는 월 4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우선 현장 수요를 고려해 금년 지원 규모를 2,0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5,000명으로 확대한다. 내년에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으로 소요될 예산은 274억원으로 고용부는 추산했다. 기존 55개였던 신중년 적합직무에 박물관 해설사, 출판 전문가 등 29개를 추가해 지원 대상도 늘린다.

아울러 신중년이 지역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일자리를 만드는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도 신설했다. 금융권 퇴직자가 지역평생교육센터에서 노후재무설계 교육을 하는 등 지역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내년 지원 대상은 2,500명이고 소요되는 예산은 80억원이다. 기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규모도 100억원 증액하고 이를 신중년 사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학습지도, 장애인 시설 봉사 등 신중년을 위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도 내년에 741억원을 들여 2만명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신중년 일자리사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예산은 올해 1,267억원에서 내년에는 2,406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고용부 관계자는 “신중년 일자리 확충 방안의 시행으로 내년에 2만5,216명의 일자리가 추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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