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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ㆍ발톱에 생긴 검은 선, 피부암 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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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ㆍ발톱에 생긴 검은 선, 피부암 일수도…

입력
2018.08.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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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조직검사 않고 피부확대경 검사로 흑색종 조기진단 가능"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제공

손발톱에 검은 선 형태로 나타나는 '흑색조갑증'이 악성종양(흑색종)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별하는 진단방법이 제시됐다. 흑색조갑증은 특별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손·발톱 조직검사가 필수적이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문제호 교수, 온정윤 임상강사 공동 연구팀은 피부확대경을 통해 흑색조갑증의 형태와 크기만 관찰함으로써 흑색종 여부를 예측하는 진단방법을 고안했다고 27일 밝혔다.

흑색종은 피부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양인은 주로 손·발톱이나 손·발바닥에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종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전이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가족력, 과거에 경험한 질병, 손·발톱 주위의 색소침착, 손·발톱 모양 이상 등이 위험인자로 제시됐지만, 정량화된 진단기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3∼2017년 병원을 찾은 손·발톱 흑색조갑증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피부확대경(dermoscopy) 진단 소견을 분석했다.

이 결과 흑색조갑의 너비가 3㎜ 이상인 경우, 다양한 색조를 띠는 경우, 비대칭성을 보이는 경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주변 색소침착이 있는 경우 등이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로 분류됐다.

문제호 교수는 "이번 손·발톱 흑색종 조기 선별기준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손·발톱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정윤 임상강사는 "피부확대경만으로 손·발톱 흑색종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다만 향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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