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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운 3대3 남자농구, ‘맨땅에 헤딩’으로 일궈낸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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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운 3대3 남자농구, ‘맨땅에 헤딩’으로 일궈낸 값진 은메달

입력
2018.08.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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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남자농구 대표팀. KBL 제공
3대3 남자농구 대표팀. KBL 제공

김낙현(전자랜드), 박인태(LG), 안영준(SK), 양홍석(KT)으로 이뤄진 남자 3대3 농구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중국과 결승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18-19로 졌다. 7-12까지 뒤지던 경기를 무서운 집중력으로 12-12 동점을 만들고 경기 막판 17-15로 앞서 금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연거푸 2점을 내줘 연장 승부를 펼쳤다.

먼저 2점을 넣는 팀이 이기는 연장전에서는 대표팀이 1점을 내준 뒤 김낙현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두 번째 실점을 해 아쉽게 졌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안영준이 10점, 양홍석이 6점으로 분투했다.

대한농구협회의 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한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은메달도 놀라운 성과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통역이나 트레이너 등 지원스태프 한 명 없이 정한신 감독과 선수 4명 총 5명만 결전지에 왔다. 훈련 과정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진천선수촌과 용인체육관에서 훈련할 때는 트레이너 없이 했고, 서울로 훈련 장소를 옮겼을 때는 트레이너 1명이 도와줬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곳이 없어 정 감독이 알아본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이용했다. 그럼에도 안영준은 “우리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꼭 메달을 가져오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현지에서도 계속 고생했다. 선수촌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뒤 배탈 증세를 보였다. 식단이 부실해 한국에서 가져온 즉석 밥, 국, 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트레이너가 없어 경기 중 다친 부위는 스스로 테이핑을 했다. 대표팀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조별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8강 토너먼트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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