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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보라해♥”...방탄소년단X아미, 하늘도 도운 축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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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보라해♥”...방탄소년단X아미, 하늘도 도운 축제의 서막

입력
2018.08.27 08:00
수정
2018.08.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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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축제가 ‘하늘도 도운’ 완벽한 늦여름 밤을 수놓았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BTS WORLD TOUR LOVE YOUSELF’ 서울 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리패키지 앨범 LOVE YOUSELF 結 ‘Answer’을 발매하고 2년 반 동안 이어진 LOVE YOURSELF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25일부터 열린 BTS 월드투어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뉴욕 시티 필드,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인 ‘Idol(아이돌)’으로 콘서트 둘째 날 공연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무대 공개 직후 토크 타임을 통해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소통했다. 정국은 “너무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는 거라 지금도 많이 떨리는 것 같다”고 말했고, 뷔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괜찮았냐. 그럼 됐다”고 귀여운 애교를 부렸다.

이어 지민은 “저희가 이렇게 큰 무대는 어제부터 처음이라 고민도 많이 하고 저희끼리 준비도 많이 했는데 오늘 어제보다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죠?”라고 외쳐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진은 “또 한 번 성장하며 ‘러브유어셀프’ 시리즈가 마무리됐다. 여러분 감사한다”고 말했고, 슈가는 “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오늘 공연 완전 파이팅 있게 할 예정이다”라고 공연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이어 ‘Save Me’와 신곡 ‘I’m Fine‘ 무대를 연이어 마치며 파격적인 퍼포먼스들로 주경기장을 달군 방탄소년단은 이후 또 한 번 팬들과의 소통을 진행했다.

RM은 “이렇게 넓은 공연장에 오니까 꼭 저희만의 세상에 온 것 같다”고 말했고, 뷔는 “눈 앞에 아미들이 펼쳐져있는 광경이 볼 때 마다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매번 이렇게 공연장에 오셔서 늘 감사할 뿐인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고, 진은 “주경기장에 드디어 오게 되어 정말 즐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슈가는 “악스에서 공연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주경기장에 오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아미 여러분들이 저희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했고, 정국은 ”여러분들과 같이 기적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 마음을 담아서 ‘Magic Shop’을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위해 막내 정국이 프로듀싱을 맡아 탄생한 팬송 ‘Magig Shop’이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뒤, 아미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아미들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팬송을 부르며 ‘보라해’라는 그들만의 사랑표현답게 보라색으로 변한 응원봉 ‘아미밤’으로 공연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멤버들의 자유롭고 귀여운 매력이 담긴 VCR이 아미들의 마음을 저격한 뒤 제이홉과 정국의 솔로무대도 이어졌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솔로 무대를 공개한 제이홉은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인 ‘Trivia 起:Just Dance’로 무대에 올랐다. 올 화이트 의상에 컬러풀한 운동화로 포인트를 준 채 단체곡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인 제이홉은 노래와 랩,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정국은 앞서 공개됐던 ‘Euphoria(유포리아)’로 솔로 무대에 등장했다. 화이트 컬러 시스루 의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달아오르게 만든 정국은 최초로 유포리아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황금막내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I NEED U’ ‘RUN’을 연이어 부르며 팬들과 함께 올 스탠딩 공연을 이끈 방탄소년단. ‘아미와의 축제’를 예고했던 만큼 쏟아지는 물줄기와 시원하게 창공을 가르는 폭죽 등 화려한 무대효과는 공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어 지민과 RM의 솔로무대도 연이어 공개됐다. 지민은 ‘Serendipity(세렌디피티)’ 솔로 무대를 통해 한 폭의 동화 같은 매혹적인 무대를 꾸몄다. 지민은 현대무용 전공자다운 유려한 춤 선으로 시선을 압도하며 시원한 늦여름 밤을 수놓았다.

RM은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 ‘Trivia 承:Love’로 팬들과 함께 하는 축제 느낌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RM의 솔로 무대 말미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무대 위로 올라와 함께 하며 힘을 더했다.

팬들의 역대급 응원 함성과 함께 ‘DNA’ 무대까지 쉴 틈 없는 공연을 이어나간 방탄소년단은 이어진 토크 시간으로 팬들을 만났다.

RM은 ”아미와 함께하는 축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비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뷔는 ”오늘 공연장에 오고 나서 아미에게 전할 말을 어딘가에 숨겨놨다“고 말했다. 슈가는 ”어디 숨겨놨는지 맞춰보라“고 말했고, 중앙 제어방식의 아미밤을 통해 ‘BTS♥ARMY’라는 글이 객석을 물들이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후 중앙 돌출 무대로 이동한 방탄소년단은 ‘흥탄소년단’부터 ‘진격의 방탄’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 메들리와 ‘Airplane part.2’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파워풀한 무대로 팬들과 호흡했다.

다음 솔로 무대의 주인공은 뷔였다. 앞서 지난 앨범 인트로곡으로 솔로곡 ‘Singularity’를 공개했던 뷔는 이날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옷걸이 댄스를 직접 선보이며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슈가와 진은 ‘FAKE LOVE’ 무대에 이어 각자의 솔로무대를 공개했다. 슈가는 ‘Trivia 轉: Seesaw’를 공개하며 의자 위에 누워 등장하는 파격 퍼포먼스를 감행했다. 또 팀 내 래퍼 라인으로 강렬한 랩을 주로 선보여 왔던 것과 달리 멜로디 랩과 노래까지 선보인 슈가는 자신이 앞서 ”반전을 주고 싶었다“는 자신의 말을 무대로 증명했다.

이어 진은 리패키지 앨범 인트로 곡인 ‘Epiphany’로 솔로무대를 채웠다. 직접 피아노를 치며 무대 위에 등장해 첫 소절을 부른 진은 이후 무대 중앙에서 청아한 보이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 내용의 가사를 소화하며 비약적인 보컬 능력 성장을 알렸다.

각자의 솔로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보컬 라인과 래퍼 라인의 유닛 무대도 공개했다. 보컬라인은 ‘전하지 못한 진심’을, 래퍼 라인은 ‘Tear’을 통해 스토리와 감동이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날 공식 셋리스트 마지막 곡은 ‘MIC Drop’이었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에서 뜨겁게 무대를 달군 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백스테이지로 이동했다.

이윽고 앵콜을 기다리는 팬들의 함성이 시작됐다. 앵콜을 외치던 팬들은 팬 송인 ‘둘! 셋!’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부르며 방탄소년단의 등장을 외쳤다. 이에 화답하듯 VCR과 함께 다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So What’과 ‘Anpanman’을 부르며 앵콜 무대를 꾸몄다.

본 무대를 벗어나 팬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온 방탄소년단은 앵콜 무대 마지막 곡을 앞두고 데뷔 첫 주경기장 입성, 월드 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을 이룬 ‘BTS WORLD TOUR – 러브유어셀프’ 서울 콘서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너무 재미있다“며 소감을 전한 지민에 이어 제이홉은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의 목소리 정말 대박이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아미들과 함께 하트 포즈로 콘서트 인증샷을 촬영하며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줬다. 슈가는 ”여러분들의 우리의 영웅이고 우리를 영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고, RM은 ”첫 주경기장 콘서트라 감회가 남다른데 한 명씩 소감을 말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민은 ”오늘 재미있으셨냐“며 ”제가 사실 어제는 여기 와서 주경기장이 처음이기도 하고 진짜 너무 보고 싶어했었다. 그러다가 어제 여러분을 보게 돼서 너무 젖어서 공연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 무대에 집중을 잘 못했다. 넋 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민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이돌’ 춤추고 ‘아임 파인’ 하는 데 너무 힘든데 기분이 좋아서 춤을 춰서 죽을 뻔 했다“며 ”어제 너무 젖어서 공연하는 바람에 조금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오늘은 더 재미있게 공연을 하면서 놀고 싶었다. 너무 즐거웠던 것 같고, 오늘 하루가 거짓말이 아니라 저의 올해 추억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도 오늘이 저만큼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 너무 즐거웠고, 진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진은 ”여러분 제가 봤을 때 저희와 아미 여러분들이 만나는 시간은 하늘이 항상 도와주는 것 같다“며 ”원래 오늘 강수 확률이 8~90% 였는데 공연 중에 비가 안왔다. 이게 무슨 마법일까, 대박“이라고 말했다.

또 진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나. 노래도 하고 춤도 배우고 기타도, 피아노도 치면서 여러분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늘 더 노력하는 것 같다. 저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아미 여러분에게 손 키스를 보낸다“고 말했다.

뷔는 ”보라색의 의미가 뭔 줄 아시냐“며 ”제가 조금 더 덧붙여 봤는데 보라색은 제일 마지막 색깔이니까 마지막까지 우리 서로 응원하고 믿고 크게 성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이건 무조건 마지막 엔딩 멘트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전 쯤 꿈을 꿨는데 정말 많은 아미 분들과 같이 여행을 갔다. 진짜 사막, 바다, 전갈도 보고 진짜 많이 봤다. 몇몇 멤버들이 잘 때는 아미 분들이랑 불침번도 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정말 재미있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제가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하늘은 저희편인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을 가사에 넣었는데 ‘I’m so Fine, You so fine, 수고했어 we so fine‘이었다. 오래오래 즐기면서 우리 앞으로 나가가자“고 말했다.

정국은 ”서울 콘서트의 마지막 콘서트라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었다. 프로폴리스도 챙겨먹고 좋은 약들을 많이 먹으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잠도 열심히 자고 게임도 안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국은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것에 비해서 너무 아쉬운 기분이 든다. 정말 죄송하고 제가 빨리 더 성장해야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국은 ”지금보다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 있을 콘서트에서 지금 확실히 더 달라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저는 저한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그래도 끝까지 함성 보내주시고 즐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약속했다.

제이홉은 ”매번 항상 이 자리에 올 때 실감을 한다. ’언제 방탄소년단이 여기까지 왔지, 진짜 높은 곳 까지 왔구나‘ 하는 것을 매번 무대 위에서 느끼는 것 같다“며 ”사실 아쉽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나. 그렇지만 이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나. 저도 지금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경기장에 가득 찬 아미들에게 우리들의 퍼포먼스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LOVE MYSELF‘한다.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제 자신을 아껴주고 싶다. 보시는 아미 분들도 ’러브 유어 셀프‘ 하셨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틀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뿌듯하다. 와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리고 사랑 한다“고 말했다.

RM은 ”이번 여름 진짜 길고 덥고 지루했다. 여러분들에게 못 보여드리는 동안 너무 지루했었는데 지금 이 여름밤이 정말 좋다“며 ”2018년 여름, 너무 다 길고 싫었는데 좋았던 거 딱 하나 말하라면 어제와 오늘이라고 말하겠다. 주경기장이니까 또 언제 올지 모르지 않나. 딱 하나 하고 싶은 게 있다“라며 멤버들을 품에 안아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RM은 ”이 서늘한 여름 밤 제 2018년 중에 가장 좋았던 날이고 죽을 때 까지 기억하겠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이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이 마음을 담아서 마지막 곡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곡인 ‘Answer : Love myself’를 부르며 팬들과 ‘러브 유어셀프’ 서울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앵콜 마지막곡을 부르며 이동식 무대장치를 이용해 1, 2, 3층의 아미들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짧았던 콘서트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아미“라던 방탄소년단의 말처럼, ‘러브 유어셀프’ 서울 콘서트는 비단 방탄소년단 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서로를 향한 ‘보라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채운 늦여름 밤의 축제는 그간의 성장을 함께 해 온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만들어 낸 모두의 축제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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