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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노메달’… 위협 받는 한국 여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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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노메달’… 위협 받는 한국 여자 골프

입력
2018.08.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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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골프 대표팀. 왼쪽부터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 박소영 코치. 대한골프협회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골프 대표팀. 왼쪽부터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 박소영 코치. 대한골프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골프는 숨은 ‘효자 종목’이다. 국기인 태권도나 양궁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메달을 쓸어 담았다. 그 중에서도 여자 골프는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은메달을 딸 때 박결(22ㆍ삼일제약)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2006년 2관왕을 차지한 유소연(28ㆍ메디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막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에서 한국 여자골프는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 유해란(17ㆍ숭일고)이 최종합계 8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다. 단체전에서는 합계 19언더파로 필리핀에 3타 뒤진 은메달을 기록했다. 단체전은 개별 선수가 4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국가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개인ㆍ단체 포함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골프가 ‘노 골드’를 기록한 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골프의 부진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과 무관치 않다. 태국 출신의 에리야 쭈타누깐(23)이 시즌 상금, 평균타수, 다승, 올해의 선수상 등 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니인 모리야(24) 역시 상금과 평균 타수에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 마 14세4개월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아타야 티티쿨(15)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골프를 20년 넘게 취재했다는 태국 출신 카니타 스루위팟 기자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동남아는 1년 내내 연습과 대회를 할 수 있는 환경이고, 곳곳에 훌륭한 골프장과 연습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 선수들의 기량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그 동안 메달 아시안게임 골프 메달이 1개 밖에 없었던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개인ㆍ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유카 사소(17)는 대회 직전 열린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톱5 가운데 4명이 중국 선수일 정도로 중국의 독무대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자카르타=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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