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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ㆍ이해찬 이어 손학규도 대표되면... 어게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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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ㆍ이해찬 이어 손학규도 대표되면... 어게인 2007

입력
2018.08.26 17:54
수정
2018.08.26 22:3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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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대선후보 경선 경쟁

다른 당 얼굴로 마주할 가능성

내달 2일 바른미래 전대 주목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소 인근에서 마주쳐 악수하고 있다. 손학규 캠프 제공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소 인근에서 마주쳐 악수하고 있다. 손학규 캠프 제공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이변 없이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이해찬 신임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 대표 후보 간 특별한 인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2일 바른미래당 전대에서 손 후보가 당선되면, 11년 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세 사람이 서로 다른 당의 얼굴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 대표와 지난달 평화당 수장이 된 정 대표, 그리고 손 후보는 2007년 민주당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서 혈투를 벌인 인연이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친노(무현) 단일화’까지 하며 대선행(行)을 노렸지만, 43.8%를 득표한 정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손 후보는 34.1%로 2위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서울 창당식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이해찬 전 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7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서울 창당식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이해찬 전 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선 과정에서 세 사람은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지만, 당시의 라이벌 관계는 역설적으로 11년 뒤 서로의 당 대표 도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세 사람이 비슷한 시기 정치무대 주역으로 부활하면서 세대교체 여론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출 비결 중 하나로 ‘이해찬 효과’를 꼽으며 “(민주당에서) 이해찬 후보가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 (바른미래당에선) 손학규 전 대표도 나온다고 하니까 말 상대할 사람이 누구냐는 얘기가 들렸다”고 했다.

손 후보 측은 이 대표와 정 대표의 무난한 당선이 손 후보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은 “손 후보의 경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물론 아직 바른미래당 전대에선 세대교체 여론도 높아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하태경 후보는 이날 광주MBC 주재로 열린 7차 합동토론회에서 “민주당은 대기업 정당이라 올드보이가 관리해도 그럭저럭 유지되지만 우리당은 신생벤처 정당으로 과감하게 도전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젊은 대표론’을 내세웠다.

정치 입문 30년 안팎의 인사들이 각 당의 전면에 배치되는 데 대해선 정치권의 시선도 엇갈린다. 인연이 오래된 만큼 소통이 수월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사실상 마지막 소임으로 2020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보 없이 대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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