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태풍 솔릭 내습으로 파손된 망고 재배 비닐하우스가 사흘이 지난 26일 오전에도 그대로 생채기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고온 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현재 전라내륙과 경상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낮부터는 서울ㆍ경기북부와 강원북부로 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난 일부 경상도와 전라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까지 경남 산청에 233㎜, 함안 190㎜, 사천 174.5㎜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전남 순천 152.5㎜, 구례 137㎜ 등 전라도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 강수대가 시속 약 20㎞ 속도로 북진하면서 오늘 밤부터 27일 사이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가 치고 시간당 30㎜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시우 기상청 예보관은 “중국 상해부근에 있는 열대저압부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솔릭으로 인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이동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30일까지 이어지겠다. 27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가운데 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는 낮부터 차차 그치고, 제주도 산지는 오전까지 비가 오겠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도, 전북, 경북북부는 50~150㎜,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북부, 남부지방은 30~80㎜에 달한다.

28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다소 주춤해지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ㆍ대전 28도, 대구 30도 등 25~30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30일까지 낮 최고기온은 30도에 이르고, 이후에는 30도를 넘어서는 지역도 많아 늦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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