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봉황대기 경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물포고가 강호 서울고를 꺾고 봉황대기 16강에 올랐다.

제물포고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32강전에서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묶은 투수진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을 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제물포고는 에이스 형관우(3년), 서울고는 최근 LA 다저스와 입단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최현일(3년)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형관우와 최현일은 한계 투구 수 105개를 모두 던지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고, 6⅓이닝 6피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한 형관우가 판정승을 거뒀다. 최현일은 7⅔이닝 5피안타와 4사구3개를 내주며 3실점(비자책)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실책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열린 32강전에서는 천안 북일고가 세광고를 13-6(7회 콜드), 마산고가 성남고를 10-1(7회 콜드), 충훈고가 전주고를 2-1(10회 승부치기)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제물포고 3-1 서울고

서울고는 에이스 최현일의 실책이 뼈아팠다.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9번 이재웅(3년)의 희생 번트 때 1루에 송구 실책을 하며 1ㆍ3루가 됐다. 제물포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번 김동혁(3년)이 동점 적시타를 터트린 이후 2점을 추가해 3-1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제물포고는 철벽 마운드를 가동했다. 형관우가 6⅓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천보웅(3년ㆍ⅔이닝 무실점), 김건우(1년ㆍ2이닝 무실점)가 나머지 이닝을 노히트 투구로 마쳤다.

북일고 13-6 세광고(7회 콜드)

출발은 세광고가 좋았다. 1회초에 1점을 먼저 북일고에 내준 세광고는 1회말 터진 심기정(3년)의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5-1로 뒤집었다. 하지만 북일고도 대포로 반격했다. 3회초 변우혁(3년)의 2점포, 4회초 석지훈(3년)의 솔로포, 5회초 변우혁의 솔로포 등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7-5로 앞선 6회초엔 대거 6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회 난조를 보인 선발 유지성(2년) 대신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정원(3년)은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마산고 10-1 성남고(7회 콜드)

마산고는 0-1로 뒤진 2회초 공격에서 상대의 잇단 실책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마산고 선두 타자 신명재(3년)가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고, 7번 최현욱(1년)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때 상대 포수 윤준석(3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신명재는 3루까지 향했다. 계속된 기회에서도 최현욱은 1루수 장이재(3년) 실책으로 출루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최현우는 8번 정선우(1년) 타석 때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 과정에서 포수가 송구 실책을 반복하며 최현우는 3루로 갔다. 정선우가 볼넷을 골라 이어진 무사 1ㆍ3루에서 9번 김도영(1년)이 외야 희생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후 마산고는 4회 1점, 5회 2점, 6회 4점, 7회 1점을 추가해 경기를 끝냈다.

충훈고 2-1 전주고(10회 승부치기)

충훈고는 0-1로 패색이 짙었던 9회말 기사회생했다. 선두타자 성준한(2년)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4번 정재찬(3년) 타석 때는 전주고 포수 정윤수(1년)가 투수 김인범의 잡지 못해 3루 주자의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승부를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끌고 간 충훈고는 10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마친 뒤 10회말 공격에서도 상대 포수의 도움을 받았다. 2사 1ㆍ2루에서 8번 박철현(1년)이 높게 뜬 파울 타구를 쳤지만 포수 정윤수가 놓쳤다. 그리고 다시 타격 기회를 얻은 박철현은 결국 끝내기 안타를 쳐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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