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 전통의 강호 대구상원고
창단 4년 율곡고 반격에 진땀승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상원고와 율곡고의 경기에서 7회초 상원고 김용학이 송경호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중앙고가 ‘대어’ 경북고를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중앙고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9일째 32강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경북고를 6-3으로 제압했다. 봉황대기 준우승만 세 차례(1972ㆍ2002ㆍ2003년) 했던 중앙고는 창단(1910년) 첫 ‘초록 봉황’을 잡기 위한 진군을 계속했다. 반면 봉황대기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경북고는 최다 우승(5차례 북일고) 타이 기록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중앙고는 우승후보 경남고와 27일 8강 진출을 다툰다. 상원고도 율곡고의 추격을 3-2로 뿌리치고 16강에 합류해 공주고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개성고와 대구고도 16강에 합류했다.

중앙고 6-3 경북고

중앙고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7번 신유록(3년)의 싹쓸이 좌중월 3루타가 터지며 3-0을 만들었다. 이어 3-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김지형(3년)의 좌전안타와 상대 포수 이건희(3년)의 패스트볼에 이어 4번 김한빈(3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5회와 6회에도 각각 1점씩을 더 보탠 중앙고는 6-3으로 쫓긴 7회말 1사 1ㆍ2루 위기를 맞자 김학준(3년)을 투입했다. 김학준은 2.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서효인 감독의 믿음에 답했다.

상원고 3-2 율곡고

1924년 창단해 장효조, 김시진, 이만수, 양준혁 등 슈퍼스타를 배출한 대구상원고(전신 대구상고)와 창단 4년차 율곡고의 대결은 이름값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지만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상원고가 먼저 1회초 선두타자 최민규(2년)의 우중월 3루타, 2번 이금재(3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안타 2개와 사구,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태며 3-0으로 달아났다. 율곡고는 7회와 8회 각각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개성고 2-1 안산공고

모교(개성고 전신 부산상고)의 경기마다 야구장을 찾는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의 응원이 통했을까. 김 회장은 77세의 고령에도 경기 도중 복도에서 마주친 개성고 투수에게 직접 투구폼까지 지도하는 열정을 보였다. 개성고는 2회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말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2-1로 역전한 뒤 마운드를 앞세워 끝까지 지켜냈다. 선발 박지한(3년)과 두 번째 투수 최세창(2년)이 9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합작했다.

대구고 10-3 강릉고(7회 콜드)

대구고는 1-2로 역전당한 4회말 반격에서 볼넷과 안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해서 2사 2ㆍ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1번 옥준우(3년)는 강릉고 두 번째 투수 서장민(3년)의 2구째를 두들겨 결승 우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대구고는 6-3으로 앞선 6회 2점을 추가했고, 7회에도 상대 투수 이믿음(3년)의 제구 난조로 몸에 맞는 볼만 연속 3개를 얻어내는 등 2점을 더 보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태풍으로 봉황대기 순연

태풍 ‘솔릭’의 여파로 24일 열릴 예정이던 제물포고-서울고, 북일고-세광고, 마산고-성남고, 전주고-충훈고의 32강전 4경기가 모두 25일로 순연됩니다. 나머지 대회 일정도 하루씩 밀려, 결승전은 9월 1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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