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두 달 만에 정상 통화, 공조 과시
트럼프 “핵실험 중단, 일본이 좋아해” 띄우기
무역전쟁 앞둔 중국에는 불만 표출 대조적
日 언론 “차세대전투기 美와 공동 개발” 고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앞둔 미국이 일본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장담하던 비핵화 논의마저 교착상태에 빠진 답답한 상황에서 동맹의 결속을 강조해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전날인 6월 11일에도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통신은 “두 사람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앞서 두 정상이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며 “일본이 이에 매우 좋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누가 알겠느냐”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유독 일본을 띄우는데 주력했다. 반면 중국을 향해서는 “과거만큼 북한 문제에 있어 돕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2030년 도입 예정인 차세대전투기 개발ㆍ생산의 절반 이상을 일본에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일본 차세대전투기는 현존 최강으로 평가 받는 미 스텔스전투기 F-22와 해외 수출용 보급형인 F-35의 혼합형 모델로 알려졌다. F-22는 타국에 판매할 수 없는 전략무기이고 F-35 개발에는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8개국만 참여해왔다.

따라서 F-35 개발에도 끼지 못한 일본이 이보다 한 단계 성능이 높은 차세대전투기 개발을 미국과 공동으로 수행한다면 동북아의 스텔스 전투기 경쟁은 또다시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이 올 초 국산 스텔스 전투기 젠(J)-20을 실전 배치하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번 제안은 일본의 방위산업을 육성해 중국에 맞서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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