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강풍 반경은 380㎞,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Pa)로, 최대 풍속은 초속 43m에 달하는 중형급 태풍이다. 그렇다면 태풍의 위력과 풍속에 따른 재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국가태풍센터가 발행한 태풍백서를 보면 태풍이 접근하면 폭풍과 호우로 인하여 수목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지고 전신전화의 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힘이 발생한다고 되어 있다. 또 하천의 범람, 항내의 소형 선박들을 육상으로 밀어올리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태풍통과 시 태풍의 오른쪽에 해당되는 지역에 풍해가 집중된다.

이는 태풍의 위력이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태풍을 다른 현상과의 에너지와 비교해보면 태풍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 보다 1만배나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역대급 강력한 화산 폭발로 꼽히는 1883년 인도세니아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보다도 10배나 크다. 이번 솔릭과 비슷한 957hPa 정도의 태풍이 갖는 에너지는 1025erg(수소폭탄 100개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에너지가 태풍역내의 바람의 순환을 유지하는데 사용되고, 약 10% 정도만이 재해를 일으키는 파괴력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이 22일 오전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 기상청 제공

풍속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면 초당 10m의 바람에선 들고 있는 우산이 고장난다. 초당 15m에선 허술한 간판이 날아가고, 20m가 되면 바람을 향해 몸을 30도 정도 굽히지 않으면 있을 수 없고 걷기도 어렵다. 25m가 되면 지붕의 기와가 날아가고, 30m가 되면 목조가옥이 넘어진다. 35m에선 열차가 넘어질 수 있고 40m에선 작은 돌들이 날 수 있다. 50m로 넘어가면 가옥이 많이 무너지고, 60m의 강풍이 불면 철탑이 휜다.

솔릭의 경우 최대 풍속은 43m, 그 밖의 지역에서도 20~30m 불 것으로 예상돼 몸을 30도 정도 굽히지 않으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위치 찾는 법. 기상청 제공

바람으로 태풍 위치를 찾는 법도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서서 양쪽 팔을 벌리면 왼쪽 손의 방향보다 약간 앞선 곳(외손과 각도 20~30도 정도)에 태풍의 중심이 있게 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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