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대만과 첫 경기에 총력전
선동열호 “예선 선발 3명 제외 전원 대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오른쪽)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선동열호’가 대만과 예선 첫 경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선동열(55) 야구 대표팀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일차 훈련에 앞서 “22일 훈련을 마치면 26일 대만전 선발 투수가 등판 날짜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줄 것”이라며 “첫 경기는 예선에 나가는 선발 투수 3명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전부 대기한다”고 밝혔다.

대만, 인도네시아(27일), 홍콩(28일)과 B조에 묶인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위해 23일 자카르타에 입성한다. 금메달로 가는 첫 길목에서 대만을 만나고, 슈퍼라운드 또는 결승라운드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일본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대만은 타선, 일본은 마운드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선 감독이 구상하는 이상적인 그림은 선발 투수가 6이닝을 채우고 불펜진이 나머지 3이닝을 1이닝씩 끊어 막는 것이다.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 투수는 누구 한 명으로 못 박지 않았다. 선 감독은 “성적만 볼 때는 정우람(한화)이 마무리를 하는 것이 맞지만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았던 경험을 볼 때 국가대표 단기전 승부는 당일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상황에 따라 더 길게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투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연습경기보다 훈련을 통해 체력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팀 분위기는 밝다.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 군입대를 미룬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을 선발한 것을 두고 많은 잡음이 있지만 선 감독은 둘을 따로 불러 “편하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말라”고 주문했다.

금메달을 따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선 감독은 “다행히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갖고 의욕적이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인 손아섭(롯데)도 “대표팀이 젊어서 활기찬 느낌”이라며 “4년 전엔 나이가 어려 숙소에서 빨래를 했는데, 이젠 후배들이 많다. 빨래도 좋은 추억이었지만 이번엔 다른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 공인구 적응도 순조롭다. 대만 브렛(BRETT)사의 공인구를 쓰는데, 국내 리그 공인구보다 조금 작고 가볍다. 이날 투수들의 첫 불펜 피칭을 지켜본 정민철 투수코치는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고, 반드시 적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암 임기영(KIA)은 “내 손에 딱 맞는다”며 “체인지업이 기가 막히게 잘 들어간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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