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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한적 회장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한서도 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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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한적 회장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한서도 열려야”

입력
2018.08.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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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만찬에서 박경서(오른쪽)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북측 이산가족 상봉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만찬에서 박경서(오른쪽)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북측 이산가족 상봉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문제에는) 시간이라는 무지무지한 개념이 들어가 있어요. 매년 몇천 명이 돌아가시고 있어서 이것보다 긴급한 게 없어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남측 이산가족들과 함께 금강산에 체류 중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21일 외금강호텔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어전시(Urgencyㆍ긴급)’라는 영단어를 사용하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기(금강산)는 여기대로 하고 서울 가까운 데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해봐야겠다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니까, 그리 알아달라”며 남북 간 행사 상시화ㆍ정례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봉 행사가) 일회성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측 지역에서도 상봉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럼요”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9월 중순 남북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4ㆍ27 판문점선언과 같은) 정상 간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메시지가) 나오면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9월 중 평양에 가는 것으로 (북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히면서 “인도주의라는 적십자사 정신에 입각한 협업, 이들(북한) 말로 호상(상호) 협력 프로그램이 결정돼서, 그리 되면 기자들과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향후 계획도 소개했다. 이는 남북 인도주의 협력 사업이 확정되면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금강산 입경에 소요되는 시간이 과거 3~5시간에서 전날 1시간 10분으로 단축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 입장에서는 더디겠지만 (북한도) 실은 우리를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방북단장인 박경서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폭염으로 인해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했었다고 전하면서 “(선선해진) 날씨가 우릴 도와준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북측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만찬장에서 “이번은 정말 차분하게 멋있는 만남입니다, 완전히 성공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또 “내년 1월부터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그런 변화에 적십자사도 한몫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이라며 “특히 오래 전에 남북 합의로 건설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 취지대로 상시 운영하고 상시 상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통일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산가족 문제 근본 해결 방안과 관련, “차기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전면적 생사 확인과 고향 방문, 상봉 정례화 등을 북측과 본격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공동취재단ㆍ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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