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서 2만2656가구 분양
수도권만 1만3806가구 주인 찾아
서초,사당 등 알짜 많아
청약 가점 높은 실수요자는
내집마련 기회 잡아야
지난 6월 서울 송파구의 한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단지 모형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폭염과 여름 휴가철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 인기단지는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청약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청약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라면 그동안 아껴왔던 청약통장을 꺼내볼 만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2만2,65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한다. 수도권에선서울 2,577가구 등 1만3,806가구의 아파트가 주인을 찾는다. 지방은 부산(2,255가구)과 경북(2,069가구), 전남(1,510가구), 경남(1,231가구), 광주(1,092가구) 등에서 1,000가구 넘는 분양 물량이 나온다.

다음달 분양 물량은 당초 상반기에 분양하려다가 늦춰진 단지가 많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6월 지방선거, 월드컵과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가 미등록 분양대행업체의 영업을 금지하고 금융결제원이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을 개편한 것도 분양일정이 밀린 요인이다.

앞서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무색할 만큼 뜨거웠다. 1순위 기준 평균 청약경쟁률이 3~6월 넉 달 연속으로 20대 1을 넘었다. 지난해 줄곧 10대 1 안팎에서 움직였던 것과 격차가 크다. 특히 4월엔 38.68 대 1, 6월엔 33.74대 1을 기록하면서 30 대 1을 넘기기도 했다.

9월 분양물량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이다. 삼성물산이 서초 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전용면적 59∼238m²의 1,317가구 규모로 이 중 232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라 교통이 편리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3.3m²당 4,300만~4,4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주변 시세와 비교하면3~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터라 뜨거운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3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내놓는 ‘사당3구역 푸르지오’도 관심물량이다. 지하 3층, 지상 15층 13개동에 전용면적 41~106m² 507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159가구다.지하철 4ㆍ7호선 이수역이 가깝고 동작초와 경문고가 인근이다. 내년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에서는 부천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어반비스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총 831가구 가운데 조합원분과 임대분을 제외한 497가구(전용면적 49~114㎡)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에선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전포1-1e편한세상(가칭)’을 공급한다.

전문가들은다음달부터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데다 서울의 알짜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는 만큼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는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청약 가점 60점을 넘는 실수요자라면 서울의 인기 단지에 도전해볼 만하고, 가점이 높지 않다면 전용면적 85m²가 넘는 중대형 평형의 추첨분을노려볼만하다고 추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곳곳에서 미분양 증가소식이 들리기도 하지만 서울이나 지방 일부 지역은 수만명의 청약 1순위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며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중 부동자금이 흘러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이제 막 입주를 하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분양권 대부분에 적잖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기 때문으로 인기지역에 대한 청약자의 쏠림은 가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김민호 기자 분양시장/2018-08-21(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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