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미루지 말라" 촉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서 종전선언의 채택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캡처.

연내 종전(終戰)선언 채택을 위한 북한의 대남ㆍ대미 압박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앞서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며 무게감을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판문점선언 이행에 평화와 번영, 통일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농구, 축구 등 여러 분야에서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북남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평화와 번영, 자주 통일의 흐름을 적극 추동해 나가자면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는데,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서 종전선언의 채택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주장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종전선언의 채택은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 조성과 관계 개선은 물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의미 부여하고, “반통일 세력의 그 어떤 도전과 방해 책동도 판문점선언 이행으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힘차게 열어나가려는 우리 겨레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판문점선언을 명분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이러한 논리는, 남한이 종전선언 채택을 주저하는 미국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앞서 신문은 18일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싸움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반대파들이 득세하여 대통령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외면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한갓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종전선언마저 채택 못 하게 방해하는데 우리가 무슨 믿음과 담보로 조미관계의 전도를 낙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미국에 조기 종전선언 채택을 촉구한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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