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7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교수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대는 2019학년도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전임교원 채용 예정 인원 4명 중 2명을 여성으로 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기정보공학 모든 분야(전기ㆍ전자ㆍ제어ㆍ컴퓨터 관련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여성 교수를 초빙할 예정이다.

서울대에서는 1946년 전기공학과가 만들어진 후 72년간 여성 교수가 전임 교원으로 채용된 적이 없었다. 공대 내 전기정보공학부뿐만 아니라 건설환경공학부, 조선해양공학과, 공학전문대학원 등에도 여성 교수는 전무한 실정이다. 대학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4월 기준 서울대 교수 총 1,523명 중 여성은 약 12.6%인 192명이며, 현재 공대 교수 중에선 10명만 여성이다.

이병호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장은 “전기정보공학부의 여학생 비율이 11%인데, 이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여성 교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서울대에서 규모가 큰 학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성 교수 채용은 상징적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정보공학부에 등록된 학생수는 1,200여명으로 서울대 전체 학생 2만4,000여명의 약 5%를 차지한다.

서울대 경제학부에서도 올해 7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여교수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사회과학대학은 4월 양성평등기본법과 '양성평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성별을 여성으로 제한한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전기정보공학부 정식 교수 채용공고는 9월 말 대학본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공지될 예정이며, 임용 예정일은 내년 3월 1일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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