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염원, 백두에서 한라까지 맨발 그림그리기’ 기네스북 도전

전국 맨발학교 회원은 출발선에서 ‘맨발송’ 노래

전국 2만여 참가자 주흘관 조국관 조령관까지 길게 이어져

오감만족 2018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문경새재 왕복 15㎞ 흙길이 맨발의 향연장이 됐다. 문경새재 입구인 옛길박물관에서 신발을 벗어던지고 늦여름 뙤약볕의 1관문 주흘관을 지나 황톳길을 걷다보면 초가을 바람이 살랑대는 2관문 조곡관이 반긴다. 형형색색 풍선과 티셔츠의 맨발 행렬은 3관문 조령관까지 길게 이어졌다.

대구한국일보와 대한걷기연맹, 맨발학교가 주최하고 경북도, 문경시가 후원한 ‘오감만足 2018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이 18일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고윤환 문경시장, 자유한국당 최교일 국회의원, 김인호 문경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원, 유명상 대구한국일보 대표, 남녀노소 2만여 명이 참석해 새재길을 맨발로 가득 채웠다.

이날 반환점은 2관문이었지만 산에 취한 상당수 참가자는 3관문 산행길에서 가을을 만끽했다. 흙길 곳곳에는 맨발 단체줄넘기와 족구, 신발양궁, 제기차기, 발등 투호 등 맨발로만 참가할 수 있는 게임을 즐기느라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1관문 앞에서 열린 ‘평화통일 염원, 백두에서 한라까지 맨발 그림그리기 기네스북 도전’에는 꼬마부터 어르신까지 한반도 그림을 황토 발도장으로 완성하기도 했다. 이점찬(57) 대구미술협회 회장은 “문경새재에서 맨발로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까지 한반도 그림을 그리며 통일을 염원하니 너무 뜻 깊었다”고 말했다.

2관문에서는 오카리나와 클래식, 하모니카 연주와 통기타 가수들의 공연 등 숲속 작은음악회가 열렸고 야외공연장에서는 20대에서 70대까지 30여 명의 남녀노소가 일반인 노래자랑에서 실력을 겨뤘다. 신유, 김수찬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도 흥을 돋우었다.

한편 이날 맨발페스티벌에는 전국의 맨발학교 회원 700여 명이 참가해 출발선에서 ‘맨발로 걷자’는 내용의 맨발송을 부르기도 했다. 맨발학교 김은정 교감은 “맨발송이 국민 동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문경새재는 맨발학교의 노천 교실”이라고 말했다.

문경=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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