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여론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구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며 “오늘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법정에서 변함없이 충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연회 당시 문건에서 킹크랩 목차를 보지 못했나’ ‘댓글조작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 그대로인가’ 등 취재진 질문엔 답을 피했다.

이달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김 지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특검은 15일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9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본거지인 느릅나무출판사(일명 ‘산채’)에서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보고 김씨 일당과 댓글조작을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가 킹크랩의 존재를 몰랐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법원 서문 인근에는 김 지사 지지단체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동시에 몰렸다. 푸른색 바람개비를 든 김 지사 지지자들은 ‘경남도민 궐기한다 영장청구 기각하라’ ‘경남도민 무시하는 정치특검 각성하라’라는 피켓을 들었다. 반면 보수단체 회원들은 ‘특검을 연장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김경수를 구속하라”라고 외쳤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30분부터 일부 출입구에 대한 일반인 출입을 완전히 통제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며 김 지사 구속 여부는 밤 늦게나 결정될 전망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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