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49억달러로 무역 69억달러 흑자…78개월 연속 흑자 기록
반도체 수출 106억달러, 3개월 연속 100억달러 돌파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19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지난해 9월(551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지난달 수입은 449억달러를 기록, 무역흑자는 69억달러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78개월 연속 흑자다. 관세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월간 수출입현황(확정치)’을 발표했다.

월간 수출은 3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3월 513억달러를 기록한 수출은 4월 499억달로로 잠시 주춤한 뒤, 5월 507억달러, 6월 511억달러에 이어 7월에도 50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3,486억달러로 동기 대비 역대 최고치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와 철강, 석유제품이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6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1.1%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100억달러 돌파에 2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철강도 전년 동월 대비 32.8%가 증가한 4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45.4%가 급증한 3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6.6% 증가, 4개월째 상승을 이어가며 수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선박(-73.6%), 가전제품(-16.2%), 승용차(-13.8%), 액정디바이스(-9.5%) 등에서는 수출이 부진했다.

주요 수출국 중 중국(27.3%)과 미국(8.8%), 유럽연합(7.1%), 베트남(7.7%) 등에서 증가했으나 싱가포르(-16.6%)와 호주(-75.8%)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는 137억3,000만달러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6.4%가 증가한 449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31.8%), 소비재(8.1%), 자본재(1.0%) 등 모든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원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3.2%나 급증하면서 원자재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단가가 전년 동월 대비 57.5%가 증가한 영향이다. 1년 전보다 86.2%나 증가한 석유제품 수입액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소비재는 승용차(11.8%), 의류(24.4%)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가운데 담배 수입이 급증한 것이 두드러진다. 작년 7월 2,400만달러를 기록한 담배 수입은 올해는 무려 198.9% 증가한 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내수용 수입이 6,600만달러다.

국가별로 수입은 중국(14.1%)과 중동(24.1%), 유럽연합(4.1%), 미국(20.0%) 등에서 늘었고, 호주(-6.5%)와 대만(-2.7%)에서는 줄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규모는 69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48억7,000만달러), 베트남(22억5,000만달러), 미국(12억6,000만달러) 등에서 무역수지 흑자인데 반해, 중동(-50억3,000만달러), 일본(-20억4,000만달러), 호주(-6억7,000만달러), 유럽연합(-3억7,000만달러) 등에 적자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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