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레넌 전 CIA국장.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는 행정부 수장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국가 기말에 대한 접근 통제 등 헌법상 고유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브레넌 전 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선 “그의 행위는 전문가적인 예의범절의 제한을 훨씬 뛰어 넘었다”며 “정보 접근권한을 남용, 분열과 혼돈의 씨를 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자신에게 대립각을 세우는 인사들에 대한 화풀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브레넌 전 CIA국장은 지난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반역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은 고위 당국자들에게 퇴임 후에도 기밀을 취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직 당국자들에게 조언을 하기 위해 최신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퇴직 후 정치컨설팅 분야 등에서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에서다.

한편 브레넌은 기밀 취급권 박탈 조치에 대해 트위터에서 “언론의 자유를 억누르고 비평가들을 처벌하려는 노력”이라고 꼬집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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