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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백송고ㆍ개성고 개막전 승리합창…막 오른 각본 없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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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백송고ㆍ개성고 개막전 승리합창…막 오른 각본 없는 드라마

입력
2018.08.15 21:10
수정
2018.08.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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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진영고-개성고의 개막전에서 3회말 개성고 이정헌이 좌월 1점홈런을 친 후 3루를 돌고 있다. 고영권 기자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진영고-개성고의 개막전에서 3회말 개성고 이정헌이 좌월 1점홈런을 친 후 3루를 돌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전통의 여름 축제인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37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학부모와 관계자들을 비롯한 300여명의 관중은 스탠드를 지키며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9월 10일)를 앞두고 열리는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오후 6시 열린 진영고와 개성고의 공식 개막전에 앞서 대회사를 통해 “고교야구의 대축제인 봉황대기의 개막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서로에게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에 앞서 시구는 진성준 서울시 정무 부시장이 맡았으며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이 애국가를 불렀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구슬땀을 흘리며 쉬지 않고 훈련해 온 우리 선수들의 ‘꿈의 무대’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용철 전 경찰야구단 감독, 이경영 진영고 이사장 겸 교장도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은 흥겨운 공연과 응원전으로 대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오전 9시 열린 개막 첫 경기에선 강원의 다크호스 강릉고가 경북 문경의 ‘공부하는 야구학교’ 글로벌선진학교를 제압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백송고가 청담고를 상대로 올해 전국대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기덕 백송고 감독은 “선수들이 합심해 첫 승을 거둬 기쁘다. 다음 상대인 경북고만 넘는다면 8강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전에 앞서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 김주성 기자
개막전에 앞서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 김주성 기자

강릉고 5-2 글로벌선진학교

강릉고는 1회말 공격에서 톱타자 고명규(3년)의 볼넷과 도루, 내야땅볼 2개로 가볍게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4번 김주범(2년)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후 9번 오세현(2년)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고명규와 2번 홍종표(2년)의 3루타, 3번 최차현(3년)의 우전안타까지 연속 4안타가 터지며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강릉고의 두 번째 투수 신승윤(3년)은 4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애국가를 부르는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 고영권 기자
애국가를 부르는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 고영권 기자

백송고 3-2 청담고

‘초보’ 팀끼리의 대결에서 백송고가 웃었다. 경기 고양의 백송고는 2015년 전국 68번째 고교 팀, 평택 청담고는 2016년에 71번째로 각각 창단한 팀이다. 창단하자마자 2016년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백송고는 이날 봉황대기에서 올해 전국대회 첫 승을 거두며 제2의 도약을 기대하게 됐다. 백송고는 1-1로 맞선 5회초 1사 후 1번 우휘창(3년)이 볼넷을 고른 뒤 3번 김성헌(3년)의 내야안타에 이어 4번 조용진(3년)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백송고 선발 조영건(3년)은 6.2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건은 청주고를 다니다가 2학년 때 이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청담고 4번타자 최현빈(3년)은 1-3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그려 대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이 개막식 식전 공연에서 흥을 돋우고 있다. 고영권 기자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이 개막식 식전 공연에서 흥을 돋우고 있다. 고영권 기자

개성고 11-4 진영고(8회 콜드)

이날 출전 학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개성고(전신 부산상고 1923년 창단)가 대회 첫 콜드게임 승의 주인공이 됐다. 개성고는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헌(3년)의 대회 2호 좌월 솔로홈런과 3번 주성원(3년)의 우월 2루타와 도루, 4번 신동수(2년)의 좌익수플라이로 2점을 보태 4-0을 만들었다. 진영고가 4회초 2점을 따라붙자 4회말 다시 2점을 달아났고,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8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는 5, 6회 10점, 7, 8회 7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성립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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