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관여 의혹 참고인 신분
김경수 곧 신병처리 결정할 듯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4일 인사 청탁 과정에 관여한 백원우(52)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연루 인사 중 마지막으로 조사받는 백 비서관 소환이 끝나면, 특검은 핵심 피의자인 김경수(51) 경남지사에 대한 신병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백 비서관 관련 의혹이 사건 본류에도 연관돼 있어 특검이 단순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끝낼지, 아니면 범죄 혐의를 걸어 피의자 입건 후 사법처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백 비서관은 댓글조작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61) 변호사를 면담한 인물이다. 특검은 백 비서관과 도 변호사의 면담 시점과 경위에 수상쩍은 부분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백 비서관은 올해 2월 김 지사에게 “드루킹 김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가 자신의 인사청탁을 거절하자, 김지사에게 협박성 발언을 계속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백 비서관은 김씨가 긴급체포 된 3월21일 도 변호사에게 연락해 면담 날짜를 잡고, 같은 달 28일에 도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불러 1시간 남짓 만났다.

청와대나 백 비서관은 인사검증 차원에서 면접을 했다는 설명이나 드루킹 일당 협박과 관련해 청와대 차원에서 드루킹을 견제 또는 회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여권 실세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 했을 경우 권한 남용 개연성이 제기된다.

한편, 12일 특검에 소환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고(故) 강금원 회장이 운영한 시그너스컨트리클럽 측으로부터 과거에 받은 급여까지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검이 조사 대상 이외의 사안까지 ‘곁가지 수사’를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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