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개성서 1차 회의 갖고 조사단 구성 등 협의
5월 24일 본보가 찾은 남한 최북단 기차역 강원 고성의 제진역. 남북을 잇고 중국, 러시아까지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되고 싶지만 남북 관계가 대치 상태에 놓인 지난 10년 동안 인적 없는 텅 빈 역이 돼 버렸다. 고성=홍인기 기자

고위급회담 당일인 13일 남북한이 개성과 평양을 잇는 경의선 도로의 현대화를 위한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이 단장인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으로 출발했다. 이어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도로 공동연구조사단 제1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공동연구조사단 구성ㆍ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협의됐고, 남측은 백 국장 등 5명이, 북측은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등 4명이 각각 양측 대표로 나왔다.

당초 남북은 10일부터 17일까지 1주일 일정으로 경의선 도로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9일 밤 늦게 별다른 설명 없이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3일 뒤로 조정된 만큼 남측 조사단은 20일까지 남북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한다.

경의선 도로에 이어 북측 동해선 도로 고성~원산 구간에 대한 공동 점검도 진행된다. 동해선 도로 조사 기간은 애초 23~30일이었지만 경의선 도로 조사 기간이 뒤로 밀리면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현지 공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필요한 실무적 문제들을 차분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경의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동해선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6월 28일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경의선 도로(개성∼평양)와 동해선 도로(고성∼원산)를 현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의제 중 하나가 도로 현대화를 포함한 판문점선언 이행 상황 점검이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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