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가운데)이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경기에서 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캡처.

“재성 리!”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홀슈타인 킬의 홈구장 홀슈타인-슈타디온은 이재성(26)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재성은 이날 분데스리가 2부리그 2차전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20분 0-1로 뒤지고 있던 팀에 동점골을 선사했다. 독일 무대 진출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첫 골이다. 지난 4일 함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이날 득점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과 함께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요하네스 반 덴 버그(32)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리자 팀을 위해 측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선 이날 이재성에게 팀 내 최고평점인 7.2점을 줬다. 독일 일간지 빌트도 “이재성은 팀의 엔진으로 빛났다”며 찬사를 보냈다.

홈팬들도 ‘새로운 에이스’ 이재성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전반 20분 득점에 성공하자 관중들은 한 목소리로 이재성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엔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이재성을 향해서도 다시 한 번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이재성에 대한 홈팬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데뷔골은 이재성에게도 뜻깊었다.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이재성은 경기를 마친 뒤 “팀을 위해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면서도 “경기에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재성은 이미 홀슈타인 킬의 ‘새로운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잇따른 활약에 홀슈타인 킬의 쇼핑몰에선 이재성의 등 번호 7번이 박힌 유니폼만 유일하게 마킹이 된 채 판매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재성의 유니폼을 찾는 이들이 워낙 많아 쇼핑몰 측에서 미리 유니폼을 준비해둔 것이다. 심지어 홈 개막전을 앞두고 10일 열린 구단 팬 사인회에선 팀 발터 홀슈타인 킬 감독의 딸이 이재성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홀슈타인 킬은 2016~17시즌 3부리그 준우승으로 36년 만에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복귀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 3위를 차지하며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엿본 홀슈타인 킬은 올 시즌 반드시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입성을 해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50만유로(약 20억원)를 지급하며 이재성을 데려온 것도 이 때문이다. 큰 기대를 받으며 팀에 입성한 이재성은 2경기 동안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믿어준 팀에 톡톡히 보답하고 있다.

한편, 이재성은 20일 예정된 1860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박순엽 인턴기자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