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야기와 제15호 태풍 리피의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두 개의 태풍이 모두 한반도를 비켜 갔다. 폭염을 조금이라도 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풍의 변수마저 사라지면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해상을 지난 제14호 태풍 ‘야기’는 14일 오전 중국 칭다오 서남서쪽 약 35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괌 부근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리피’도 14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보돼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까지 밀어낸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부여는 36.2도, 전주는 36.1도까지 올랐고, 서울과 군산도 35.3도를 기록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암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폭염대피소의 모습. 이 폭염대피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무더위는 13일에도 이어져 낮 최고기온이 서울ㆍ대전 36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기불안정으로 중부내륙과 경북 내륙에는 오후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폭염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지만 그친 후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겠다”며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다 18일부터는 34도로 1도 가량 낮아지겠지만 무더위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