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스페인 출신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 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53)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했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10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플로레스에게 대표팀 감독 제안을 했다. 협상단이 곧 마드리드에 도착할 것”이라며 “계약기간은 카타르 월드컵까지 2022년이다. 플로레스가 수 일 내로 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유력 매체의 보도인 만큼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국내외 기사, 각종 소문 중 신빙성은 가장 높아 보인다. 때맞춰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유럽으로 출국한 점도 눈에 띈다. 축구협회는 “감독 후보군과 김 위원장의 세부 일정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김판곤 위원장이 8일 유럽으로 떠난 것은 맞다”고 확인해줬다.

스페인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플로레스 감독은 2001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4년 헤타페를 시작으로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왓포드(잉글랜드) 등 유럽 프로 팀을 맡아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2009~1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 클럽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흘리와 알 아인을 지휘한 이력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부터 RCD 에스파뇰(스페인)을 이끌었지만 지난 4월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축구협회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플로레스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 미첼 등과 함께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도 거론됐는데 스페인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루이스 엔리케를 선택했다.

플로레스 감독이 수비 조직을 탄탄히 만든 뒤 역습을 펼치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한국대표팀에 필요한 유형이라는 평이 나온다.

반면 국가대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핸디캡으로 지적된다. 또한 그는 2004년부터 9차례 프로 클럽 감독을 역임했는데 두 시즌 이상 진득하게 한 팀에 머무르지 않고 자주 팀을 옮겼다. 축구협회는 9월 초 열리는 코스타리카, 칠레와 A매치 전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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