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마 야스아키 등의 '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오누마 야스아키 등 지음·조진구 등 옮김
섬앤섬 발행·272쪽·1만6,000원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위안부 증언이었다. 일본군 위안부의 참담한 실상이 낱낱이 밝혀지자 국내외로 큰 반향이 일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사이 주요 갈등 사안으로 떠올랐다. 우리 국민에게 일본은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국가’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일본의 몇몇 지식인들은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들어 이 문제를 진심으로 사죄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제대로 평가 받지는 못했다. 일본 지식인들은 반일 반한 감정을 선동하는 양국의 언론과 양국 국민 사이에 생긴 서로에 대한 실망감이 증오로 번져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1970년대부터 한일관계를 연구한 저자 오누마 야스아키 교수는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간에 갈등과 대립을 넘어선 역사인식이 심어지길 희망한다.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용기”가, 한국은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다. 오누마 교수는 각국 역사인식의 간극이 왜 생기는지 고찰하면서 그동안 믿어 왔던 상식을 의심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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