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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고속도로 사고를 보면 왜 속도를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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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고속도로 사고를 보면 왜 속도를 줄일까

입력
2018.08.09 14:06
수정
2018.08.09 2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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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ㆍ이창선 옮김

김영사 발행ㆍ416쪽ㆍ1만 8,500원

퀴즈 하나. 아이가 6명인 가정이 있다. 출생 순서가 ‘남 남 남 여 여 여’일 때와 ‘여 남 남 여 남 여’일 확률은 어디가 높을까. 정답부터 말하면 같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후자의 확률을 높게 생각한다. 후자가 무작위다워 좀 더 빈번할 거라는 짐작을 하면서.

모든 판단과 결정에는 이성과 합리성 대신 심리와 감정이 큰 영향을 끼친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과 그의 동료 에이머스 트버스키는 행동경제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전통 경제 이론이 인간의 합리적 판단을 전제로 했다면, 두 학자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인간 행동에 초점을 맞춰 다른 길을 걸었다.

책은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출신부터 거슬러 올라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 연구 결과를 내게

됐는지를 촘촘하게 보여 준다.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한 책 ‘머니볼’을 쓴 저자가 행동경제학의 탄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었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다 대형 사고를 만나면 왜 속도를 줄일까. 연구 과정에서 두 학자가 맞닥뜨린 인간 심리 오류의 생생한 사례는 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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