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가 지난 6월 프랑스 낭테르 유 아레나에서 열린 자선 축구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낭테르(프랑스)=AP 연합뉴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2ㆍ자메이카)가 프로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도전에 다시 한번 나섰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볼트와 무기한 훈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로서의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볼트는 18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해 10월에 개막하는 A리그 일정에 맞춰 프로축구 선수 데뷔를 준비한다.

볼트는 육상 100m와 200m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육상 영웅이다. 그가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8개다. 지난해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볼트는 평소 꿈이었던 축구 선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볼트는 지난 1년간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 노르웨이의 스트룀스고세 등 프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나설 날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볼트는 어느 팀과도 프로 계약을 맺지 못했고, 지금까지 프로축구 공식 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육상과 축구는 다르다”며 볼트의 도전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쏟아졌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볼트는 이날 "호주에 와서 대단히 기쁘다. 기회를 준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항상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계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각오도 드러냈다.

센트럴코스트의 숀 미엘캄프 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는 팀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볼트의 영입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육상 선수였던 볼트를 프로축구 선수로 키우는 건 우리 팀의 철학과 일치한다"며 볼트 영입이 단순한 마케팅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우사인 볼트와 훈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모습.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홈페이지 캡처.

박순엽 인턴기자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