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소비 습관 변화

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쇠고기를 고르는 소비자 모습. 연합뉴스

폭염이 한국인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더위를 피해 오후 7시 이후 방문하고, 직접 조리하는 대신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8일 비씨카드가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4일을 전후로 한 소비자의 카드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21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 오프라인 쇼핑의 이용금액 비중이 전체 시간대의 28.9%를 차지, 전주(7월8~14일) 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체 시간대 중 늦은 오후 시간(오후7~밤12시) 오프라인 쇼핑 업종의 이용금액 비중. 비씨카드 제공

온라인 쇼핑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7월 셋째 주 전체 업종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은 22%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0.6%)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바로 전주인 7월 둘째 주(8~14일)에 비해서도 1.5%포인트나 늘어나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이 기간 온라인쇼핑 이용건수와 이용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9%, 12.3% 늘어났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폭염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낮보다는 늦은 오후를 선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위 탓에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향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어컨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 판매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 더위가 시작되면 가전용품 판매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7월 셋째 주 가전판매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0%, 22.4%씩 증가했다. 이어 7월 넷째 주(22~28일)에도 가전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나 늘었다.

집 안에서 요리를 하는 대신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7월 셋째 주 배달업종의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4.9%, 74.5%씩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박세인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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