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의지도 강조하며 강온 양면 전략 구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연일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데, 북한은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미국이 느끼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이런 이유로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기까지 최대 압박을 계속 적용해나갈 계획”이라며 “대통령도 이 생각이 매우 확고하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협의를 통해서도 우리가 지키기로 한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에 관해서는 평가 절하했다. 그는 “오래 전 있었던 전쟁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들이 진정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와 협상할 필요가 없다.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으로 돌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최근 보낸 친서에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한 동안 대외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던 볼턴 보좌관은 최근 보수 성향의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에 연속 출연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화 의지도 강조하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비핵화 후속 협상의 진척을 위해 노력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채지선 기자 letmen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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