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업 자신 집 위주로 추진, 야영장 독단 운영 등

수 차례 민원제기에 시 당국은 모르쇠 일관

영주시 단산면의 오지마을 이장 집앞의 데크시설공사가 도로를 침범한 채 진행되고 있다. 마을주민 제공.

경북 영주시 단산면의 한 오지 마을 이장의 횡포에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 당국의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14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 주민 10명은 최근 긴급 모임을 갖고 이장 K(64)씨와 관련한 마을사업 보조금 공개와 이장 사임을 촉구하는 확인서를 작성, 언론 공개 및 행정기관 민원제기를 결의했다.

주민들이 작성한 확인서에 따르면 영주시가 지난달 착공한 창조적 마을가꾸기사업이 주민들의 편의와 의사를 무시하고 K이장 소유 6채 건축물 앞을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K이장의 집 앞에 시공하는 데크시설은 도로와 하천부지를 무단 점유해 시공하고 돌담을 쌓아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사업에는 예산 5억여 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단산면장 재량사업으로 설치한 가로등은 K이장 마당에 설치해 가로등 불빛이 도로가 아닌 마당과 집을 비추고 있다. 영주시가 4년 전부터 민간위탁사업으로 마을발전회에 맡긴 청소년야영장은 K이장이 혼자 운영하면서 시에서 지급하는 보조금과 야영객 사용료수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민 H씨는 “주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영주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어느 하나 해결되는 것이 없고 오히려 행정이 개인 사리사욕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장 K씨는 “마을가꾸기사업은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공사라 이장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야영장과 관련해서는 작년까지 마을기금 100만원을 냈으며 보조금 사용내역은 시에 모두 정산했다”고 해명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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